티스토리 뷰
목차

저는 사레가 자주 드는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 가끔 사레가 걸렸던 걸 생각해보면 이상하게 물보다는 국물을 먹을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국물을 급하게 한입 마셨다가 갑자기 콜록거리기 시작하면 기침이 쉽게 멈추지 않을 때도 있었어요. 심하게 기침을 하다 보면 목도 불편하고 코까지 찡하게 아픈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레 한 번 제대로 걸리고 나면 정말 영 기분이 좋지 않아요.
그렇다고 사레 때문에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생각해본 적도 없고요.
그냥 “내가 국물을 너무 급하게 마셨나 보다.” 하고 넘겼어요. 실제로 요즘은 예전보다 사레가 덜 들기도 하고요.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왜 멀쩡하게 먹다가 갑자기 사레가 들고, 특히 국물처럼 묽은 음식을 먹을 때 더 쉽게 걸리는 걸까요?
국물을 급하게 마실 때 사레가 들었던 이유
우리가 음식이나 물을 삼킬 때는 생각보다 여러 움직임이 짧은 순간에 함께 일어납니다.
음식물은 식도로 넘어가야 하고, 삼키는 동안에는 기도로 음식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하는 과정도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물이나 국물처럼 묽은 액체는 고형 음식보다 입과 목을 빠르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때 너무 급하게 마시거나 삼키는 과정이 순간적으로 어긋나면 액체가 기도 쪽으로 잘못 들어갈 수 있고, 우리 몸은 이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반사적으로 기침을 하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저도 천천히 국물을 마시다가 사레가 들었다기보다 급하게 먹었을 때 그랬던 기억이 많아요.
그 당시에는 이유까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잘못 넘어갔다고만 생각했는데, 몸 입장에서는 기침을 통해 기도로 들어온 것을 밖으로 밀어내려고 했던 셈입니다.
그래서 사레가 들었을 때 억지로 기침을 참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기침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끔 사레가 드는 것과 자꾸 반복되는 것은 다릅니다
저처럼 가끔 국물을 급하게 먹다가 사레가 드는 정도라면 무조건 질환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나 음식이나 음료를 먹다가 순간적으로 잘못 삼켜 기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사레가 자주 반복되는 것도 아니고, 음식 삼키는 것이 어렵거나 목에 음식이 계속 걸리는 증상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지금까지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요즘에는 예전보다 사레가 드는 일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알아보면서 제가 구분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하나 있었어요.
어쩌다 한 번 사레가 드는 것과 물이나 음식을 먹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사레가 드는 것은 같은 상황으로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물을 마실 때마다 기침하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삼킴 기능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키는 기능에 문제가 생긴 상태를 연하장애 또는 삼킴장애라고 합니다. 음식이나 액체를 입에서 식도로 안전하게 보내는 과정에 어려움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사레가 좀 자주 드네” 정도로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반복 여부와 함께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레와 함께 이런 변화가 있다면 그냥 넘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번 내용을 찾아보면서 저는 사레의 횟수보다 사레와 함께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물이나 국물을 마실 때마다 자주 기침하거나 사레가 드는 경우
- 음식이 목에 걸리거나 남아 있는 느낌이 계속되는 경우
- 음식을 삼킨 뒤 목소리가 젖거나 가글거리는 것처럼 변하는 경우
- 예전보다 음식을 삼키는 것이 어렵거나 식사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진 경우
- 식사량이 줄면서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까지 감소하는 경우
- 사레가 자주 들면서 폐렴이나 호흡기 감염이 반복되는 경우
특히 음식이나 액체가 기도로 반복해서 들어가면 흡인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흡인성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심각한 질환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반대로 사레가 한 번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삼킴장애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고요.
중요한 건 평소와 달리 반복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국물부터 조금 천천히 먹어보려고 해요
사실 저는 사레가 들면 원인을 찾아보기보다 기침이 멈추기만 기다렸어요.
콜록콜록 한참 기침하다가 코까지 찡해지면 “아, 괜히 급하게 먹었네.” 하고 끝이었죠.
지금도 사레가 자주 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특별히 병원에 가거나 검사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이번에 알아보면서 사레도 무조건 대수롭지 않게 넘길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가끔 급하게 먹다가 한 번씩 걸리는 것과 물이나 음식을 삼킬 때마다 반복되는 것은 분명히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저에게 당장 필요한 건 거창한 관리법보다는 국물이나 물을 너무 급하게 넘기지 않는 것부터인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요즘은 사레가 덜 들지만, 앞으로 갑자기 횟수가 잦아지거나 음식 삼키기가 불편해지는 변화가 생긴다면 그때는 단순히 “잘못 먹었나 보다” 하고 넘기지는 않으려고 해요.
건강을 챙긴다는 게 꼭 큰 병을 걱정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몸의 반응도 가끔 생기는 일인지, 이전과 다르게 반복되는 일인지 구분해서 보는 것.
이번에 사레에 대해 알아보면서 저는 그 정도는 기억해두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