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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때는 건강을 크게 걱정해본 적이 없어요. 어디가 특별히 아픈 것도 아니고, 하루 이틀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않는다고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니까요.
저 역시 그랬어요. 밥을 꼬박꼬박 챙겨 먹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끼니때가 되어도 귀찮으면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사 먹었고, 배달음식으로 해결하는 날도 많았어요. 그것마저 귀찮으면 그냥 안 먹고 넘어갈 때도 있었고요.
운동도 거의 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젊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4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 보니 그때와는 생각이 꽤 달라졌어요.
20대에는 한 끼 정도 안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20대에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일단 배를 채우는 게 먼저였어요.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음식도 충분했고, 집에서 무언가 만들어 먹기 귀찮으면 배달시키면 그만이었죠.
끼니를 거르는 것에도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건강을 일부러 소홀히 했다기보다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몸이 크게 불편하지 않으니 굳이 신경 쓸 이유를 느끼지 못했던 거죠.
아마 20대 때의 저에게 “지금부터 건강을 위해 식단을 관리하고 운동해야 해”라고 말했다면 귀찮다는 생각부터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요즘은 배달음식을 아예 먹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려고 해요. 대단한 건강식을 차리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내가 먹을 음식을 직접 준비하고 한 끼라도 제대로 챙겨 먹으려고 하는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작은 차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이런 게 건강관리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불규칙한 식사와 배달음식,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편의점 음식이나 배달음식을 먹는다고 건강이 바로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 음식 한 번보다 전체적인 식생활의 패턴입니다.
가공식품이나 배달음식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나트륨이나 포화지방, 당류 등을 많이 섭취하기 쉬우며 채소나 식이섬유처럼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집에서 먹는다고 무조건 건강한 식사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가 함께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배달음식은 나쁘니까 절대 먹으면 안 된다’는 식의 이야기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도 먹고 싶을 때는 먹으니까요.
다만 20대 때처럼 별생각 없이 계속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과, 평소에는 직접 챙겨 먹다가 가끔 편하게 배달음식을 먹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을 위해 모든 음식을 제한하기보다 평소 어떤 식생활을 반복하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운동을 거의 안 하던 20대, 지금은 틈틈이 움직여요
식습관만큼 달라진 것이 운동이에요.
20대의 저는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굳이 시간을 내서 운동해야겠다는 생각도 별로 없었습니다.
지금은 달라졌어요.
40대를 바라보면서부터는 건강을 생각해 틈틈이 운동하려고 합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완벽하게 운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날 때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려고 해요.
예전에는 운동이라고 하면 땀을 많이 흘리고 힘들게 해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꾸준히 할 수 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인은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심혈관 건강과 대사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에게 일주일에 150~300분의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 또는 이에 상응하는 고강도 활동과 근력운동을 권고합니다.
그렇다고 이 숫자를 채우지 못하면 운동할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이 부분에는 저도 동의해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오히려 부담스러워서 시작조차 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저에게는 무리한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시간이 있을 때라도 운동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더 현실적이었습니다.
40대를 바라보니 건강을 보는 기준이 달라졌어요
20대의 저와 지금의 제가 가장 달라진 건 어쩌면 음식이나 운동 자체가 아닐지도 몰라요.
건강을 바라보는 생각이 달라졌어요.
20대에는 아프지 않으면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으니 앞으로도 괜찮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죠.
지금은 건강을 그렇게만 생각하지 않아요.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하고 필요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젊을 때부터 모든 음식을 계산하고 건강 걱정만 하면서 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도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고요.
대신 예전의 저처럼 “젊으니까 괜찮겠지”라는 이유로 내 몸을 아예 신경 쓰지 않는 것과 건강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기본적인 습관을 챙기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저는 배달음식보다 직접 만들어 먹으려고 하고, 시간이 나면 운동도 합니다.
아주 특별한 방법은 아니에요.
오히려 너무 평범해서 건강관리라고 부르기 민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0대의 제 생활을 생각하면 이것도 꽤 큰 변화예요.
그때는 건강을 나중에 챙겨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건강도 결국 매일 반복하는 생활에서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으니까요.
만약 다시 20대로 돌아간다고 해도 매일 건강식만 먹고 운동하며 살 자신은 없어요. 아마 친구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귀찮으면 배달도 시켜 먹겠죠.
다만 한 가지는 달라질 것 같아요.
끼니를 너무 자주 거르지 않고, 가능하면 제대로 된 한 끼를 챙겨 먹고,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것.
그 정도는 조금 더 일찍 시작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