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한 환자의 약 70%는 병원 검진 결과만 믿지 않고, 스스로 몸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 다시 정밀 검사를 요청한 경우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오래전 목욕탕에서 한쪽 가슴을 절제한 것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장면이 지금도 가끔 떠오릅니다. 당시에는 그냥 스쳐 지나갔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분이 겪으셨을 과정이 결코 가볍지 않았을 거라는 걸 압니다. 양성 멍울이나 치밀유방 소견을 받고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고 넘기는 분들이 많은데, 그 판단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이 글에서 짚어보겠습니다.양성 멍울, 정말 그냥 놔둬도 될까요"양성이면 암이 아니니까 안심해도 된다"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그 자리에서 긴장이 풀리게 됩니다. 저도 처음 이 주제를 공부하면서 그 논..
청결에 꽤 신경 쓰는 편인데도 겨드랑이 냄새가 계속 나는 게 가능한 일일까요. 저는 제모 시술을 받은 뒤부터 이전보다 땀이 부쩍 늘었고, 기름진 음식도 거의 먹지 않는데 여름이 아닌 날에도 긴팔 옷 속에서 겨드랑이가 금방 축축해지는 경험을 반복했습니다. 생활습관이 문제라는 설명만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냄새의 진짜 구조를 알고 나서야 비로소 관리 방향이 잡혔습니다.겨드랑이 냄새 아포크린 땀샘, 겨드랑이 냄새가 단순히 "땀을 많이 흘려서"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라면 운동 직후 온몸이 흠뻑 젖었을 때 가장 냄새가 심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저도 한동안 이 부분이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핵심은 땀샘의 종류에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크게 두 가지 땀샘..
아침에 눈을 뜨는데 눈꺼풀이 달라붙을 만큼 눈곱이 잔뜩 껴 있었던 날, 저는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며칠째 반복되면서 점점 심해졌고, 결국 안과 의자에 앉게 됐습니다. 눈곱이 갑자기 늘었다면 색과 형태, 그리고 통증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눈곱 갑자기 많아짐 결막염 진단 전까지중학생 때부터 눈이 더 또렷해 보였으면 하는 마음에 컬러렌즈를 거의 매일 착용했습니다. 아침에 끼고 저녁까지 그대로 지내는 날이 대부분이었고, 피곤한 날에는 렌즈를 낀 채로 잠이 든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눈이 조금 충혈되거나 눈물이 나는 정도였는데, 그 정도는 누구나 겪는 거라고 스스로 납득했습니다.그러다 어느 날 아침부터 눈꺼풀이 잘 떨어지지 않을 만큼 누렇고 끈적한 눈곱..
여행 중에 화장실이 불편할 것 같아 하루 종일 물을 거의 마시지 않았다가 저녁에 숙소에서 소변 색이 진해진 것을 보고 순간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더운 날 소변량이 줄어드는 것은 몸이 수분을 지키려는 정상 반응일 수 있지만, 언제 그냥 넘기고 언제 병원에 가야 할지 판단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더운 날 소변량 감소 —탈수 원인더운 날 땀을 흘리고 나서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줄고 소변 색이 짙어졌다면, 그건 콩팥이 망가진 신호가 아니라 몸이 수분을 아끼고 있다는 반응일 가능성이 큽니다. 저도 처음엔 콩팥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닐까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원리는 꽤 단순했습니다.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뇌하수체에서 항이뇨호르몬(ADH, Anti-Diuretic Hormone)이 분비됩니다. 여기서 항이..
건강 관리를 나름 열심히 하는데도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을까요? 저는 어머니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 답이 "그렇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운동도 하시고 건강에도 신경 쓰시는 분인데 속쓰림과 목 이물감이 반복됐고, 결국 병원에서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이 글에서는 단순 나열이 아니라, 실제로 헷갈리기 쉬운 지점들을 중심으로 증상·원인·관리법을 짚어보겠습니다.역류성 식도염 — 증상 구별하기어머니가 처음 증상을 느꼈을 때, 저도 "그냥 소화가 안 되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역류성 식도염 증상은 단순 소화불량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흉부 작열감입니다. 흉부 작열감이란 가슴 중앙에서 느껴지는 타는 듯한 열감을 말하는데, 식사 후나 누..
중요한 일을 앞두고 밥 몇 숟가락 못 뜨고 젓가락을 내려놓은 적, 저도 있습니다. 배는 분명히 고픈데 속이 꽉 막힌 것처럼 음식이 안 내려가는 그 느낌. 처음엔 그냥 피로 탓이라고 넘겼는데,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알게 됐습니다. 제 위장은 제 마음 상태를 저보다 먼저 알고 있었다는 걸.스트레스성 소화불량— 스트레스 반응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은 생각보다 구체적입니다. 혈압이 오르고, 맥박이 빨라지고, 복부 동맥이 수축합니다. 이 과정에서 위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고, 소화 기능이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제가 밥을 못 먹던 그 시기도 딱 이 상태였던 겁니다.여기서 한 가지 더 알아두면 좋은 게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펩신(pepsin) 분비량이 증가합니다. 여기서 펩신이란 위장 속..